ARTIST
FINDERS*KEEPERS 와 함께하는 (KEEPERS) 작가들입니다.
ARTIST (KEEPERS) with FINDERS*KEEPERS
김빈
KEEPER
불과 시간, 중력과 상호작용하여 만들어지는 유리의 형태와 화학적 결과물로 드러나는 색감, 유기적 이면서도 대칭과 비대칭의 조화.
유리는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물질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면서 인간의 삶과 어우러져왔다.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이전에 사용되던 물질들이 새로 나온 것들로 대체되는 시대에도 유리는 여전히 전통적인 물건들이나 건축물들을 넘어 현대적인 미래적 건축물의 주된 재료, 기술의 집약체인 핸드폰이나 컴퓨터, 심지어 로봇에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유리라는 재료는 그 물질을 다루는 방법이나 그 광학적이고 여러 방면으로 사용될 수 있는 성격을 토대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유리가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도시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 철학과 같은 것들을 담아낼 수 있다.
나는 세상을 바라보고 기억하고 다시 이야기하는 방식이 이미지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처음에 받아들이고 기억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완전히 휘발되지 않도록 돕는 것은 그것을 이미 정해진 짧은 단어나 이미지처럼 만들어진 기호와 잇는 과정이다. 이미 만들어진 것뿐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단어나 문장, 기호로 이를 기억하고 다시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유리의 다양한 변신에 항상 경탄하며 유리가 우리들의 생활 속에 더 녹아들길 바란다.
김지현
KEEPER
씨앗에서부터 열매를 맺기까지 나무의 성장 과정과 특징을 담은 주얼리를 제작한다.
길가에 떨어진 열매나 나뭇가지를 주워 관찰하고, 나무 관련 도서를 읽으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
나무가 지닌 따뜻한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작업하고 있다.
박민서
KEEPER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공예품을 제작합니다.
사물들은 하나의 독립적 객체지만,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변 사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결합, 분리하여 작가가 재인식한 형태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정물 고유의 색, 주변의 색, 스쳐 지나간 색 등이 켜켜이 쌓여가며 나타나는 다양한 색을 수없이 많은 붓 터치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준연
KEEPER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화폭에 담아 '위로'라는 주제를 전달한다.
먹을 재료로 하여 현대 사회의 넘치는 정보, 예술, 자극 등 피로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한 폭의 시와 같은 조용한 공간을 그려내고자 한다.
사람들의 마음의 쉼터를 꿈꾸며, 보다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예술을 위해 작업하고 있다.
김지원
KEEPER
초기 작업은 사람의 눈 맞춤이었다. 세상에 나와서 시력이 생기기 시작할 즘에 처음 눈을 맞추기 시작한다. 나를 드러내며 동시에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눈 맞춤에 관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큐의 한 장면에서 새들의 날갯짓을 보게 되었다. 새들은 날갯짓으로도 의사소통을 하는데, 내가 본 장면의 여러 새들의 구애의 날갯짓이었다. 자신의 드러내는 수단이자 소통 수단을 하는 날개와 눈 맞춤이 유사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새 구조의 가장 독특한 특징인 날개, 그 작은 단위인 깃털로 관심을 옮겨가게 되었다.
비행뿐 아니라 새들은 깃털을 이용해 높은 음역대의 경고음을 내기도 하고, 이를 통해 주변 동료들에 게 위험을 알린다. 깃털의 모양은 비행에 적합하며 방수가 되고 형태 복원에 용이하다. 새의 작은 일부 분인 깃털을 보면서, 어쩌면 어떤 종류의 공룡으로부터 진화해 왔을 지도 모르는 진화의 흔적과 시간의 축적을 느낄 수 있다. 수백 년의 진화를 거쳐온 결과물이 아이러니하게도 부드럽고 가냘픈 물성인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깃털’이라는 단어에 꼬리를 물어 ‘털’에 관하여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영어 단어로는 깃털(feather)과 다른 동식물의 털(fur, hair, wool…)은 같은 범주로 함께 묶일 수 없지만, 한국어로 ‘털(毛)’이라는 큰 카테고리로 통용될 수 있었다. 털은 대상의 내부와 외부 모두에 위치하며, 살아있으면서도 죽어 있고, 시간의 흐름, 성장과 노화의 자료로서 삶과 죽음에 관여한다. 대상의 죽음 이후에 도 털은 오랫동안 보존도 가능하다. 털의 DNA는 대상의 기억과 역사를 표상하여 털의 상실은 죽음의 필연 안에서 쇠약해지는 대상의 유한함과 불안정함도 담고 있다.
약해 보이고 가냘픈 물성인 털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며 그 작은 일부분을 현미경으로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존재하지만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 가깝고 작은 유기적 세계를
보고 있자면 대상의 한 부분으로 실감하기보다는, 그저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머나먼 세계의 신비로
움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있는 듯 없는 듯 관심 밖의 대상일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마음이 끌린다. 사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이 지배하는 것 일 수도 있다. 보이지 않아도 느낌으로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 나를 불러 주는 목소리, 추억 속 향기 나 따뜻함 같은 것들 말이다. 하찮고 작은 수 만개의 가닥들이 겹치고 엉켜 쌓여 이룬 것에 생명력과 소중함을 느낀다. 그렇게 지원의 전반적인 작업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의 신비로움에 대한 찬사이며 하찮은 노력들을 관찰자가 되어 시선을 포개는 일이다.
도자기걸
KEEPER
Handmaker based in Seoul, South Korea
선다영
KEEPER
우리 문화가 가진 따스운 정이 우리의 공간에서 오래, 견고히 살아 숨 쉴 수 있는 작품을 만듭니다.
우리 조상들은 풍요와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상징적 의미를 가진 동식물 모양의 얇은 자개패를 기물에 붙여 가족과 이웃의 복과 장수를 빌었습니다. 자개공예가 가진 의미와 디지털 자수의 결합을 통해 유동적 형태의 기물까지 자개공예의 확장성과 자개의 의미를 새롭게 전달하여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우리 문화의 따스운 정이 우리의 공간에서 오래도록 견고히 살아 숨 쉬도록, 얇은 자수패에 누군가를 위한 소망을 담아 정성스레 작품을 제작합니다.
조민
KEEPER
일상에 규칙이 많은 나는 특정 행동의 순서를 반복한다. 옷을 입을 때에도 작업을 할 때에도, 하물며 양치질을 할 때에도 닦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이렇게 일상 속 행동이 루틴으로 알게 모르게 굳어진다. 루틴은 때때로 강박이 되곤 한다. 전처럼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어 좋아하던 걸 한순간에 그만둘 때도 더러 있었다. 좋아하던 러닝을 잠시간 멈췄을 때처럼, 휴학 중에 그림 한 점 그리지 않은 것처럼. 올해 나는 나의 규칙이자 강박을 인식한다. 편식을 작업으로 풀어내며 싫어하던 음식도 마냥 찌푸리고 바라보지 않게 된다. 평생을 찾지 않을 거 같던 회도 먹어보고, 채소도 반찬으로 곁들여 먹어본다. 그렇게 내 규칙에 변형을 주며, 변주하는 루틴을 만들어본다. 나를 나답게 하는 몇몇 강박은 품어둔 채. 이러한 모든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오늘도 어김없이 콩밥에서 콩 건져내는 하루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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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민
일상에 규칙이 많은 나는 특정 행동의 순서를 반복한다.
옷을 입을 때에도 작업을 할 때에도, 하물며 양치질을 할 때에도 닦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이렇게 일상 속 행동이 루틴으로 알게 모르게 굳어진다.
루틴은 때때로 강박이 되곤 한다.
전처럼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어 좋아하던 걸 한순간에 그만둘 때도 더러 있었다. 좋아하던 러닝을 잠시간 멈췄을 때처럼, 휴학 중에 그림 한 점 그리지 않은 것처럼.
올해 나는 나의 규칙이자 강박을 인식한다.
편식을 작업으로 풀어내며 싫어하던 음식도 마냥 찌푸리고 바라보지 않게 된다. 평생을 찾지 않을 거 같던 회도 먹어보고, 채소도 반찬으로 곁들여 먹어본다.
그렇게 내 규칙에 변형을 주며, 변주하는 루틴을 만들어본다.
나를 나답게 하는 몇몇 강박은 품어둔 채.
이러한 모든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오늘도 어김없이 콩밥에서 콩 건져내는 하루임에도.
작가. 박민서
일상에 규칙이 많은 나는 특정 행동의 순서를 반복한다.
옷을 입을 때에도 작업을 할 때에도, 하물며 양치질을 할 때에도 닦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이렇게 일상 속 행동이 루틴으로 알게 모르게 굳어진다.
루틴은 때때로 강박이 되곤 한다.
전처럼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어 좋아하던 걸 한순간에 그만둘 때도 더러 있었다. 좋아하던 러닝을 잠시간 멈췄을 때처럼, 휴학 중에 그림 한 점 그리지 않은 것처럼.
올해 나는 나의 규칙이자 강박을 인식한다.
편식을 작업으로 풀어내며 싫어하던 음식도 마냥 찌푸리고 바라보지 않게 된다. 평생을 찾지 않을 거 같던 회도 먹어보고, 채소도 반찬으로 곁들여 먹어본다.
그렇게 내 규칙에 변형을 주며, 변주하는 루틴을 만들어본다.
나를 나답게 하는 몇몇 강박은 품어둔 채.
이러한 모든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오늘도 어김없이 콩밥에서 콩 건져내는 하루임에도.